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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문화마케팅’ 붐

입력 : 2010-08-16 09:17:19 수정 : 2010-08-16 0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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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높이고 고객도 감동… 일석이조
삼성카드가 협찬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 공연 모습.
‘카드사 문화 마케팅, 통통 튀네…’

최근 카드업계의 문화 마케팅이 한창이다. 뮤지컬·오페라·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로, 이 회사는 최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1번째 ‘슈퍼콘서트’로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공연은 티켓 발매 당일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전국에 스티비 원더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7년부터 외국의 유명 팝가수를 초청해 ‘슈퍼콘서트’를 진행하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은 단순히 후원자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직접 행사를 기획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팬들은 비욘세·플라시도 도밍고·안드레아 보첼리·어셔·빌리 조엘 등 세계적인 성악가와 팝가수의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뮤지컬을 후원하는 이벤트도 한창이다. 삼성카드가 대표적으로, 이 회사는 내달 1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사이공’을 단독 협찬하고 있다. 삼성카드 회원에게는 입장권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BC카드는 ‘BC라운지 컬처’ 이벤트.

또 신한카드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주요 후원자로 참여, 신한카드 회원에게 입장권 10% 할인 혜택을 준다.

BC카드는 ‘BC라운지 컬처’(loungculture.bccard.com)를 운영,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 사이트에서는 뮤지컬·연극·클래식·오페라·콘서트 등 연간 1000여 개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 할인혜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카드사들이 문화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회원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현대카드가 진행한 ‘슈퍼콘서트’ 스티비 원더 공연 포스터.

우선, 소비자들이 관심 있는 공연을 보려면 주요 후원자로 참여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정보를 얻어야 하므로, 카드사 입장에서는 홍보에 도움이 된다. 또 후원사의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되므로, 신규 회원을 끌어들이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스티비 원더 내한공연의 경우, 입장권 가격이 최고 23만원인데 현대카드로 결제 시 4만6000원(20%)을 할인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대형 공연을 즐길 여유가 있는 우량 고객은 문화행사에 민감한 편이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공연을 제공할 경우 우량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량 회원과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각종 공연에 후원사로 나서는 문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실제로 공연을 하면 할수록 우량 고객을 많이 확보하게 됐고, 우량 고객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화 마케팅’은 감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감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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